2022년 10월 26일 챔피언스리그 경기분석
2022년 10월 26일 04:00 챔피언스리그 D자그레브 vs AC밀란
D자그레브 (크로아티아 1부 1위)
최근 3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리그 최강이라는 팀이 최근 3경기에서 1승 2 무에 그쳤다는 점은 다소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올 시즌 홈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는 점인데, 챔스 조별리그 1차전 홈에서 상위 전력인 첼시를 잡아낸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K리그 출신 오르시치(LW / 12경기 6골 4 도움)가 꾸준히 제 폼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홈 이점을 믿고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잦은 편입니다. 적어도 홈에서의 자그레브 득점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운영으로 인한 수비 리스크는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되려 리그에서는 13경기 14 실점으로 경기 수보다 실점이 많은 상황이고, 최근 7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공격적으로는 성과를 뚜렷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수비적으로는 밀란에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AC밀란 (세리에 A 1부 2위)
리그에서는 순항 중입니다. 그러나 챔스에서는 첼시에게 두 경기 연속으로 덜미를 잡히는 등 16강 진출에는 확실히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한 수 아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디나모 자그레브와 잘츠부르크를 모두 잡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올 시즌 밀란이 챔스 원정에서는 1 무 1패로 좋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 경기는 첼시를 상대로 토모리(CB)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은 가능하나, 잘츠부르크를 상대로도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테오(LB), 레앙(LW / 10경기 5골 4 도움)이 배치된 왼쪽 라인이 100%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라고 할 수 있지만, 수비 시에는 왼측면이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오가 오버 ▲래핑 빈도가 높고, 레앙도 수비적으로 기여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보니 왼쪽 센터백이 되는 토모리가 수비 시에 가지고 있는 수비 부담은 상당히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첼시전에서도 왼쪽이 뚫리면서 생기는 공백을 메우려다 토모리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는 점에서, 밀란의 왼측면이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 성향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전력 차이가 큰 팀을 상대로는 이를 메울만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지만, 무실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에서도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10월 26일 04:00 챔피언스리그 셀틱 vs 샤흐타르
셀틱 (스코틀랜드 1부 1위)
리그에서는 여전히 레인저스와 함께 ‘2강’을 형성하고 있지만, 챔스에서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매치데이 1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장면은 꽤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주력 선수들이 대거 나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아바다(RW / 리그 6골)가 유효 슈팅을 만들어 냈고, 슈팅이 골대를 맞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주도권을 점점 상대에게 넘겨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챔스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조타(FW)가 근육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공격적으로는 오히려 악재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챔스에서 고전하고 있는 원인은 수비입니다. 올 시즌 챔스에서 치른 4차례 경기 중 3차례에서 멀티 득점을 허용하고 있는데, 챔스에서도 자신들의 플랜인 4-3-3의 점유율 축구를 가동하고 있지만, 중앙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은 데다 높은 라인으로 인한 수비 리스크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올 시즌 유일하게 멀티 골을 실점하지 않은 경기가 샤흐타르와의 경기이기는 했지만, 아직 유럽 대항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에는 선수들의 퀄리티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샤흐타르 (우크라이나 1부 2위)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를 만났습니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1 무 1패 2 득점 3 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저력을 보여주었던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수비적인 강점은 뚜렷이 보여주었다고 할 만 한데, 레알 마드리드와의 첫 경기에서는 기대 실점이 0.93점에 그쳤을 정도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결정력이 낮기는 했지만, 비니시우스의 개인 기량 정도를 제외하면 샤흐타르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준 경우는 리그 경기에 비하면 적었던 만큼, 샤흐타르가 보여주고 있는 챔스에서의 수비 퍼포먼스를 너무 저평가할 이유는 없을 듯합니다. 확실하게 이 경기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확률이 높겠습니다. 다행인 점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원정에서의 득점력이 더 좋다는 점인데, 점유율도 홈보다 원정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올 시즌 원정에서 무득점 경기에 그친 경우는 없었습니다. 무드 리크(LW / 리그 6경기 3골)가 리그에서도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챔스에서는 ‘주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